술통 숙성 맥주에 대한 이해
나무 술통은 실용적이면서도 더 저렴한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되기 전까지 오랫동안 맥주 용기로 선택되었습니다. 나무통을 사용하는 경우는 숙성시키기 위한 통으로 쓰거나 바까지 맥주를 담아 운반할 때뿐이었습니다. 양조업자들은 술통이 맥주에 어떤 영향도 끼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주의 특성이 술로 옮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공 처리를 했습니다. 그에 반해 현시점의 양조업자들은 타닌의 느낌, 달콤한 바닐라, 페놀 같은 맵싸함, 훈연의 맛, 맥주를 담기 전에 통에 들어있었던 어떤 증류주의 특징이라도 맥주에 더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나무 술통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나무 술통은 전에 뭔가 다른 것이 담겨져 있었을 것입니다. 버번, 위스키, 와인이 제일 일반적인 예시입니다. 럼, 포트와인, 셰리, 칼바도스, 코냑, 테킬라를 담았던 통도 양조장에 공급되기도 합니다. 이런 나무 술통에 들어간 맥주는 이전에 담겨 있었던 술의 향미와 함께 나무 자체에서 나오는 향미까지도 얻게 됩니다. 이런 요소들이 맥주에 새로운 다양성을 더해 줍니다. 독한 맥주에 가장 흔히 쓰이기는 하지만, 나무통에서 더 오랜 시간 숙성을 견딜 수 있고 더 다양한 향미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독하고 강한 맥주에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크통만 쓰는 것은 아니지만 오크가 가장 흔한 술통용 목재이며, 주로 프랑스 산이나 미국산을 씁니다.
이러한 술통 숙성 맥주의 대표 맥주인 브루독 패러독스(Brewdog Paradox)와 쿠카파 테킬라(Cucapa Tequil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루독 패러독스(Brewdog Paradox)
스코틀랜드 프레이저버러/ ABV 10~15%/홉:갈레나, 브람링 크로스
브루독 패러독스는 현대 수제 맥주 양조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유명한 Brewdog 양조장에서 양조한 Paradox는 맥주의 한계를 뛰어넘는 배럴 숙성 임페리얼 스타우트 시리즈입니다. 패러독스 시리즈는 한 회 출시 분량마다 다른 증류소에서 가져온 다른 술통을 사용합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시작해 버번, 럼, 위스키를 포함한 다양한 통에서 숙성되어 뭐든 그 이전에 그 통에 담겼던 특성이 발현되어 최종 제품에 복잡함과 깊이를 더해줍니다. 서로 다른 위스키가 동일한 베이스 맥주에 각각 어떤 특성을 갖게 하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과일, 토피향에서 시작하여 풍부한 초콜릿과 볶은 커피부터 은은한 바닐라와 오크까지 다양한 맛을 지닌 Paradox는 각 제품마다 오감을 사로잡는 독특한 맛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쿠카파 데킬라(Cucapa Tequila)
멕시코 멕시칼리/ABV 10.0%/홉:센테니얼
정말 독특한 통 기반 경험을 원하신다면 보다 더 나은 곳은 없습니다. 멕시코 쿠카파 양조장(Cucapa Brewery)에서 탄생한 이 혁신적인 맥주는 최고의 영국 양조 전통과 멕시코 테킬라의 생동감 넘치는 맛을 결합했습니다. 위스키 통은 한 번이나 두 번 쓰는 것이 보통이며, 버번은 새 통을 한 번 쓰고 나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버번 통은 흔히 스코틀랜드로 보내 다시 채워서 한 번 사용합니다. 하지만 테킬라는 몇 번이고 다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테킬라 제조업자들은 나무통을 주길 싫어하는데, 쿠카파 사람들은 노력을 기울여 통을 얻어냈고, 여기에 쿠카파의 발리 와인을 담아 놓으면 5개월 후 나무의 특성을 가진 진갈색 맥주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쿠카파 테킬라는 이전에 테킬라를 숙성하는 데 사용되었던 오크통에서 숙성되어 미묘하면서도 독특한 아가베 향을 맥주에 선사합니다. 그 결과 오크, 바닐라, 시트러스 향이 가미되어 입맛을 자극하고 부드러운 맥아 향이 균형을 이루는 독특한 맥주가 탄생했습니다. 맥주 애호가이든 테킬라 애호가이든 상관없이 쿠카파 데킬라 는 놀랄 만큼 멋진 향미를 즐긴다면 정말 잊을 수 없는 음주 경험이 될 것입니다.
결론
술통에 숙성한 맥주는 전통과 혁신의 결합을 나타내며 비교할 수 없는 깊이와 개성을 지닌 맥주를 생산하여, 풍미와 복잡성의 세계를 제공합니다. 브루독 패러독스의 대담한 맛을 즐겨도, 쿠카파 데킬라와 함께 풍부한 맛을 즐겨도, 캐스트 기반의 맥주를 마신다는 것은 즐거움과 놀라움을 즐기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캐스트 기반의 맥주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